[단편]가정폭력을 휘두른 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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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후 1991년. 한성광역시, 용산구 복일동. 중앙정보부 분실.


"이봐. 당신. 명색이 체육계에 몸담은 사람이면서 자신이 배 아파서 낳은 애를 짐승 패듯이 두들겨 패나. 당신. 사람 새끼 맞아!!!"

"아니....... 그게.... 저는 그저 애를 훈육하려고......"

"애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아버지,어머니가 훈육하는 차원에서 애를 패는건 당연한 일이야.(구시대적 악습과 부조리.) 그런데 보통 상식적인 방법으로 때리지. 당신처럼 개패듯이 패는 사람이 어디 있어. 당신이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엄석대야!! 학급 깡패놈도 사람을 그렇게 안 패. 

"저어어어....... 그게.........."

"입 다물어. 체육계에서 애들 훈육하다고 패는 경우는 많아도 그런 교직원들도 자기 새끼를 그렇게 안 때려. 나 어릴때는 아버지한테,교직원한테,고참한테 졸라게 쳐맞았는데 그런 어른들도 당신처럼 애를 잡으려고 않아. 아무리 엄격한 부모나 교직원이라고 해도 아주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애를 개잡듯이 두들겨 패지 않는다고."

"당신이 스스로 다혈질 성격이라고 했지. 지랄이 풍년이다. 전국의 다혈질 성격,이웃사촌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당신의 존재는 말이야. 다혈질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무례한 모욕이야. 음..... 나도 다혈질이기는 한데 내 아들딸을 그렇게는 안 때려."

"이거 말이야. 당신은 그냥 심심풀이 삼아서 기분 상하면 기분전환으로 애를 때리는 것 같은데 말이야.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러면 안 돼지. 노예한테 채찍을 휘두르는 회화인도 안 그러겠다. 음. 계속 입 다물고 듣기만 해. 당신은 말할 자격 없어."

"................................."(부들부들부들.......)

"우리 나라 정서에 남의 집안에서 애를 잡든지 쫓아내든지 상관할 일은 아닌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해도 지켜야 할 선은 있잖아. 늙은 아버지,어머니에게 불효하는 패륜아든지 아내와애들 부양할 생각 안 하고 술 처마시고 폭력 휘두르는 망나니놈이든지. 이런 부류는 우리 사회에서 제재를 가하잖아. 진세미가 천자의 부마인데 왜 포청천에게 잡혀서 목이 잘렸겠어. 부모에게 불효하고 비열한 방식으로 조강지처와애들 버렸다고 작두에 목 잘렸지. 당신은 그와같은 방식의 악행을 저지른거야. 이제 더 이상 당신 집안 일이 아니야. 우리 사회 정서로도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공적인 일이 된 거야. 당신. 지금 진세미 꼴이 된거야. 알아."

"................................................................"

"........................................................"

"................................................................."

"......................................." (이제부터 대화하는 방식을 바꾸자고 눈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중정 요원들.)

=> 지하조사실에 데리고 와서 초반에 불벼락을 치니까 @@@이 울먹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것을 본 중정 요원들은 잠시 뜸을 들인 다음에 부드러운 말투로 @@@을 달래주었다. 흔히 말하는 채찍으로 때린 다음에 당근을 주는 방식이다. 


"당신 집안 사정을 보면 당신 정말로 딱한 사람이야. 심정으로는 이해가 간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야. 당신 전남편은 당신을 버리고 다른 년하고 같이 붙어 먹으면서 하하호호 하고 잘 지내고 있잖아. 당신과 혼인관계에 있을 시기에는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카메라만 붙잡고 농팽이 짓만 했지. 그건 당연히 몽둥이로 다스려야 하는 전형적인 한량 쓰레기야. 사내놈이 사지 멀쩡해가지고 처자식은 부양 안하고 그러니까 당신은 얼마나 속이 타겠어. 이해한다.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지만 그런 색히를 보면 진짜로 바다에 공구리로 담궈버리고 싶어."

"........................................................"

"오랫동안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빌어처먹을 남편이 아니라 아니라 엉뚱하게 화풀이를 당신 딸내미에게 하면 안 돼지. 차라리 전 남편에게 소송을 걸어. 애 양육비를 토해내라고. 체육계에 오래 몸담았으니 도와줄 사람 많잫아."

"우리는 당신 심정을 이해한다고. 이렇게 꾸짖으면서 당신의 억울하고 참담한 심정을 이해하고 있잖아. 당신 전남편이 지금 여기 잡혀와서 졸라게 쳐맞고 있거든. 평생 책상물림에다 카메라만 쳐잡고 있으니. 이런 색히는 몽둥이로 교화해줘야 한다고. 성경을 보면 어느 히브리 왕이 그랬지. 몽둥이와채찍은 부정한 자를 정직하게 만들고 타락한 자를 제정신 차리게 해준다고."

"이제부터 집에 돌아가면 머리 식히고 잘 생각해봐. 내가 내 사랑스러운 딸내미에게 왜 그랬을까?? 반성하라고. 중정에서 몇년동안 밀린 양육비하고 당신에게 지불한 배상금까지 합쳐서 당신 전 남편이 그동안 축적한 재산의 절반은 당신에게 지불할거야. 아. 이제 입 열어도 돼."

"네............ 아아아아. 정말이요!!!"

"그럼. 집정관 각하(이회창)께서 언제나 자애로운 마음으로 우리 시민들을 보살펴 주시지. 그분의 자애로운 마음은 대한민국의 광영이지."

"네. 집정관 각하께서.(^_^)"

"이제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믿어.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오전에 귀가시켜줄께. 여기서 자면서 진짜로,냉정하게 머리를 식히라고. 집에 가면 당신 딸내미에게 잘해주고. 평소에는 잘해준다고 했잖아. 애가 잘못하면 귀싸대기나 종아리를 때리는 선에서 그치고. 예전처럼 미쳐서 엄석대 흉내는 내지 말고. 임자. 우리 약속하는거야."

"만약에 약속을 어기고 다시 우리가 분실에서 마주하게 된다면.... 당신!!! 그때는 개돼지를 몽둥이로 잡는거 당신이 체험하게 될거니까 명심하라고!!"

"네. 네네네. 저. 이제부터 현이에게 잘 할게요. 정말로 잘할께요."
 
"이봐요. @선생. 당신은 황해도 출신이지. 내 집사람이 당신하고 같은 고향이야. 집사람이 당신 사연을 들으니까 남 이야기 같지 않다고 하더군. 우리 집사람이 참 마음이 고와요. 한성지역의 중고교 학부모 모임을 주관하고 있는데 거기서 유현을 지원하기 위해서 후원금을 모으고 있어. 현이는 올림픽 나가서 다이아몬드 메달을 따야지. 그 낡은 반지하방에서 나와서 괜찮은 아파트든지 주택이든지 이사가는 거야. 복일동은 있는 사람들만 사는 동네잖아. 당신하고 현이 모녀가 살면 눈치가 보이지. 안 그래."

"우리가 복덕방(부동산 중개소)에 연락 넣어서 최대한 괜찮은 여건의 거주지를 확보할거야. 복덕방 사장이 연락을 주면 이번주내로 당신 모녀는 더 좋은 집에서 살거야. 힘내라고. 세상은 아직 따듯해."

"아아아아아아~~~~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 은혜를 어떻게 같아야 하는지."

"현이가 내년에 등교할 새 고등학교의 진학수속도 중정에서 처리해줄거야.

"당신은 이제부터 딸내미에게 잘하면 되는거야. 그게 바로 중앙정보부와후원을 해준 사람들에게 호의를 갚는 거라고. 현이가 이제 올해 연말의 동계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이라도 따면 이것이야말로 인간승리지!!!"

"이제 일어나서 저녁도 먹고 푹 자라고. 내일부터 새사람이 되는거야!!!"

"네.... 정말로 그러겠습니다!(^_^)"

"이봐. 헌병.(여군 병사) @선생을 숙직실로 안내해서 저녁 주고 잠 좀 재워."

"예. 알겠습니다."

"자자자자. 조사 받느라고 수고 많았어. @선생.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고."

"현이한테는 동네 통장이 다 연락해놨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선생. 당신은 할수 있어. 그러니까 좌절하지 말고."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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