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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닮은 딸,솔이가 ㅁㅅㅁ에게 매달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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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전개와상관없는 사견입니다.


부제:자존심을 접고 재롱을 떠는 귀여운 고양이가 된다면 최소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다.


1. 해당 웹툰의 과거사 파트에 등장하는 류솔은 참으로 불행하고 기구한 인생을 사는 밑바닥 인생이다. 자신에게 책임을 다하는 애미는 분노조절장애로 그녀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르고 사람 좋다는 애비는 무관심하고 무책임하다. 그나마 진지하게 챙겨주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것 같았던 유일한 친구는??? 그녀가 방향키와버튼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아령으로 머리통을 내리치고 목 졸라서 살해하였다.(셋중에서 제일 악독하다.) 남친?이라는 양아치 쓰레기는 지 애미의 남자판일뿐이다. 참으로 어이없게도 류솔의 @같은 인생에서 구원자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녀를 오락실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여기는 가이사 명소민이다.


2. 솔이에게 긍정적인 대체각본을 구상하자면 의외로 쉬운데 소민이가 하자는대로 고분고분 움직이는 오락실 게임의 PC가 되는 것 뿐이다. 솔이가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소민이는 시대를 앞서가는 LGBT 성향이 아니고 그저 오락실 게임을 흥겹게 즐기고 싶어하는 폭군 네로일뿐이다. 진짜로 영혼없는 오락실 게임의 유닛이 되라는 것은 아니고 대체적으로 소민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면서 상황 봐가면서 솔이의 자유를 얻는 것이다. 솔이는 소민이가 저녁 한끼 먹여주는 그날에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서 "너희집 창고라도 좋으니 하룻밤만 재워줄래!!"라고 간청한다면 뜻밖에 기분이 좋아진 소민은 기꺼이 요청을 들어준다. 애미한테 두들겨 맞는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팔린다면 아는 오빠 집에 가지 않고 창고에라도 재워달라고 하면 소민은 기분이 좋아서 전제군주의 시혜를 베풀어 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솔이가 예전 남친이라는 아는 오빠 집에 가지 않고 소민의 자택,창고에서라도 숙박을 청하는 자세다. 소민은 솔이가 웬 시커먼 남자의 집에도 그녀의 집에도 가지 않고 자신의 집에 숙박을 청하면 아주 좋아한다. 아무렴. 허구한 날 두들겨 패는 썩을 애미가 있는 반지하방보다 200평 주택의 창고가 낫지. 이런 식으로 처음 계기를 만든다면 그 이후에 애미가 쇼트트랙 연습 빼먹는 날마다 소민이네 집 창고에서 숙박을 하면 된다. 애미가 화가 나도 감히 200평 부자의 자택에 쳐들어 오지 못한다. 딸을 찾으려고 초인종을 누르는 용기조차 없다. 솔이 애미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못난 찌질이니까.


3. 소민이가 하자는대로(실제로는 그러는 척 하는 것뿐이지만) 오락실 게임의 PC가 된다면 당분간 솔이의 인생이 편해진다. 가정폭력을 일삼는 애미에 대해서 명소민을 방패세워서 등뒤에 숨어버리면 솔이 애미도 솔이를 어쩌지 못한다. 솔이 애미의 분노조절장애는 솔이가 쇼트트랙 기량을 내지 못할 시에만 발병하니까 연습 없는 날만 골라서 집에 들어간다면 가정폭력에 테러당하는 횟수는 줄어든다. 솔이 애미도 뜬금없이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을 것이니(이미 인간말종에 가깝기는 한데.) 솔이는 무조건 소민이 집,창고에서 숙박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람이 안정된 여건에서 현자시간을 가진다면 솔이는 스스로 제 정신을 차리는 것이 빨라질 것이고 최악의 전개,소민이 게임에 싫증나서 솔이 뚝배기를 깨뜨리려고 하지 않는다. 솔이의 현자시간이 빨라지면 가정폭력범 애미를 신속히 교정시설로 수감시켜 버릴 수 있다. 차후에 솔이 어미가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고 가석방되면 소민이에게 아파트라도 얻은 솔이와사위의 부양을 받으며 노후를 보낼 것이다.


4. 솔이 입장에서는 쇼트트랙의 국가대표가 되어서 금메달 따는 것은 될까말까 한 여건이고(그저 희망사항.) 1년 유급하고 4년후에 졸업하면 취업이나 결혼 등의 진로가 암울하기만 하다. 동계올림픽에서 선방해서 금메달을 획득,평생 정부 기관에서 주는 연금을 받으면서 쾌적한 삶을 누리는 것은 일본식 표현으로 꿈속의 꿈이다. 아직 3저 호황기의 90년대이고 유급으로 인하여 95년 봄에 졸업한다고 해도 호황이 끝나기까지 2년의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 1997년 외환위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대로 졸업하면 2년의 휴가를 즐긴 이후에 외환위기 직격탄으로 진짜 생지옥을 맛본다. 3저 호황기에도 류솔과 그 애미는 - 오피셜로는 무리수를 써서 이사왔다는데 - 복일동 반지하방에서 살았다. 3끼 식사만 걱정 없을뿐이지 암울한 인생이기는 마찬가지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솔이에게 뭐가 있을까? money이 있나? 강남에 아파트가 있나? 아니면 안정된 진로가 있나? 하다못해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라도 있나??? 아무것도 없다. 

이대로 졸업하면 솔이의 인생은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된다. 외환위기가 터지든 말든지 솔이 인생은 이미 꿈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솔이는 소민의 치마폭에 매달려야 하는 것이다. 솔이 입장에서 기분 상하게 진실폭력을 가하자면 오락실 게임의 영웅이 되는 것이고 완곡하게 표현하자면 물과 사료를 달라고 여자 다리에 얼굴을 부비는 길고양이 흉내라도 내야 하는 것이다.


5. 솔이가 자존심을 접고 소민이 기분을 맞춰주는 충실한 시녀+웃기는 광대 역할을 잘 수행하면 소민은 고딩 3년 동안 솔이를 잘 보살펴 줄 것이다. 아무렴 솔이에게 병원 진료비도 내어 주는데 솔이네 집세도 대신 못내줄까. 솔이가 소민이에게(전제군주) 금일봉을 받아서 집세+세금+기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 - 솔이 애미가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쳤다는 전제하에 - 딱히 큰 수익이 없는 솔이네 집은 최대한 형편이 괜찮아진다. 솔이가 소민이에게 사진을 찍어주면서 같이 복일산에 놀러가는 횟수가(고3 이전에) 빈번해지면 소민이가 솔이에게 하사하는 금일봉의 금액이 많아질 것이고 그만큼 솔이네 집 가계부의 지출액이 줄어든다. 소민이 반려자??? 어쩌고 하는 주접은 게임판을 접어버리기 전에 감정몰입일뿐이고 초반에 솔이가 가이사의 광대역할을 잘해주면 대학교 초반까지만 솔이에게 관심을 주고 그 이후에는 길규온에게 관심이 갈것이니 자연스럽게 솔이는 광대극에서 해방되게 된다.


6. 솔이가 고딩1학년, 5월이 되기 전에 소민의 충성스러운 광대가 된다면 솔이는 알바 같은거 하지 않아도 넉넉한 용돈을 쓰면서 유유자적하게 고딩 시절을 보내게 된다. 교통사고를 생략하게 된다면 - 쇼트트랙을 포기하고 출석일만 채워도 - 소민과 같은 시기에 졸업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더라도 출석일이 너무 모자라서 유급하게 되어서 95년에 졸업한다고 해도 소민과의 주종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다. 다만 이 시기에는 소민이 슬슬 솔이에게 질리게 될것이다.(죽이려고는 하지 않고) 솔이 머가리로는 수포자이고 대학교는 딱히 누군가의 출입을 제한하지 않기에 가이사 소민의 시중을 들어주기 위해서 솔이가 대학교에 들락거리는건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다. 

솔이가 수포자이고 재학생이 아니고 외부인이라고 해도 가이사의 시녀?라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솔이는 명소민이 강의를 듣는 동안 복도에서 노닥거리면서 기다리면 충분하다. 혹여 방유경이 연주회에 와달라고 부탁할 시기에 소민은 류솔이 지겨워졌으니까 이제 슬슬 류솔을 방출하려고 할 것이다. 길규온을 처음 만난 날 이후에 소민은 솔이를 불러서 "얘. 여기 강남 아파트 입주권이 있으니까 내일부터 나 따라서 대학에 올 필요 없어. 꼭 필요할 때만 나한테 연락해. 그럼 먼저 가봐." 라면서 솔이를 시녀+광대역할에서 해방시킨다. 

그러면 솔이는 가이사의 시혜에 감읍하면서 냉큼 아파트 분양을 받아서 엄마와같이 아파트로 이사한다. 소민은 솔이가 귀찮게 달라붙을까봐 - 솔이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음 - 아파트 입주권 이외에도 상당한 액수의 거금을 따로 챙겨준다. 이 정도만 있어도 솔이는 차후의 인생은 걱정 없으며 자택이 생겼으니 적절한 결혼상대를 찾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고딩1학년에 현자시간을 빨리 챙긴 솔이는 몇년전에 구지훈과의 관계를 정리했을 것이니 남자 보는 안목도 높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솔이는 명소민에게서 해방된 이후에는 두번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다. 지긋지긋한 광대놀이를 다시는 안 해도 되니까 당연하게도 명소민과 손절한다. 이제 명소민은 길규온과 연애해야 하니까 솔이 따위?는 완전히 망각해버린다. 명소민을 떠난 류솔은 그후 26년동안 안정된 삶을 누린다.


7. 이렇게 해서 솔이는 살인마 명소민의 첫번째 희생자가 되지 않게 된다. 가엾게도 두번째 희생자가 첫번째로 앞당겨서 살해당할뿐이다. 사람 좋은 길규온. 가이사 소민의 남편으로 간택받은 덕분에,솔이에게 터뜨릴 분노가 규온에게 향하는 바람에 어찌 보면 소명이 태어나고 나서 3년안에 살해당할수도 있음. 어쨌든 길규온과 길명진이 죽임을 당하는 동안 자택에서 남편과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평화로운 삶을 즐길 것이다. 시간이 흘러서 2021~2022년 사이에 남편과 아들,모 여중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어느 명문대학 교수가 은팔찌를 차고 검찰로 들어가는 장면을 TV에서 보게된 솔이는 어~~~~~ 하면서 마시던 커피잔을 떨어뜨릴 뻔 하다가 자세히 TV를 보니 그 살인범이 명소민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게 된다. 솔이는 26년전에 명소민에게 해방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유일신의 축복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탐사보도7과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방송국 사람들이 어렵게 살인범 명소민의 관계자,솔이를 찾아와서 취재를 요청하면 얼굴을 모자이크로 가리고 음성변조까지 한 다음에 "정말로 소민이가 그렇게 악독한 살인범으로 변질될줄 몰랐어요. 어렵고 힘들던 제 고교시절에 많은 도움을 주었거든요. 제가 도움을 준 과거사는 지금도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세상에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었던 소민이가 왜 그렇게 악마가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라면서 취재진 앞에서 썰을 늘어 놓으며 하루를 마치는 류솔이야말로 해당 웹툰 세계관의 진정한,최후의 승리자가 아닐까! 주인공 길소명이 살인마 애미를 징계한다고 해도 길소명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이다.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류솔에 비하면 소명이는 절망과 슬픔만이 가득한 승리를 얻을 뿐이다.



ps. 1991년. 5월이 되기 전에 현자시간을 빨리 가져서 가이사의 시녀 되기를 자청했다면 최후의 승자는 바로 류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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