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드의 중고인생 은신처.

kaiji.egloos.com


포토로그


충녕대군의 사후를 보면.

정말로 독한 성질머리를 가진 왕대비 한명이 천하를 좌지우지하기에 딱 좋은 최적의 여건이지요. 대체역사에서 순빈 봉씨가 레즈짓을 하지 않고 그냥 운명에 체념하고 독수공방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권력 장악에 집중했다면 - 더불어서 충녕대군 말기의 정치판 현황을 눈팅하면서 - 봉씨는 적어도 최충헌 보급형은 되었을 겁니다. 시애비는 죽었지. 시어미는 시애비보다 더 일찍 죽었지요. 거기에다 병약한 남편마저 일찍 죽었고......(...) 남은건 찬탈하겠다고 사방팔방 노골적으로 광고를 하는 @같은 시동생 두마리만 있으니. 식인맹수로 성장한 큰 형수에게 수급을 베어달라고 간청하는 꼴이지요. 

왕대비 봉씨가 경복궁의 내부 청소만 끝내 놓으면 곧바로 병력을 움직여서 바로 수양,안평,양녕,효령을 도륙하면 상황 다 끝나지요. 어느 @대가리를 앉혀 놓는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이깁니다. 왕대비 봉씨가 주의할 일은 어린 단종을 절대로 대궐밖을 나가지 못하게 강력히 단속해두고 계엄령을 선포하고 신속하게 반 단종 파벌 종친들을 쓸어버리는 겁니다.

역갤러 부류는 명분이 어쩌니 종친을 못 건드린다! 하면서 수양대군 존중설을 성토하겠지만 지 머리위로 그 누구도 없는데 왕대비 봉씨가 무엇이 두려울까요? 양녕이나 효령이 바로 수양대군 쿠데타의 배후조정자인데 봉씨가 사정 봐줄 이유가 없지요. 애시당초 이방원조차도 지 애비에게 칼날을 들이댔는데 왕대비 봉씨는 아주 온건하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서 역모를 분쇄하는 겁니다. 대체역사에서 왕대비가 된 봉씨가 수양,안평,효령,수양과도 친분을 유지할리는 전혀 없지요.

=> 왕대비 봉씨의 수렴청정이 시작되면서 네명의 종친이(거기에 휘하 파벌과 일가도 포함해서) 수급이 잘려서 창대에 효수된다고 해도 역사를 봉씨를 찬양할겁니다. 이방원에 하앜거리는 현재의 흐름을 보면 봉씨도 남자 이방원으로 찬양받을 거에요.


후대의 어느 왕대비도 충년대군 사후만큼의 최적의 여건을 누리지 못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충년대군 사후에 정계를 독점할 왕대비가 없었을 뿐이지요. 설령 단종의 생모 승휘 권씨가 생존한다고 해도 성격으로 보아 어찌하지도 못할 것이고 충녕대군이나 그 맏아들의 어느 후실 왕비도 수양대군을(배후 조정자 효령+양녕) 제어하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임시 왕대비 직위에 수양대군이 큰형의 후궁을 맘대로 앉혀 놓을 정도이니....(...) 이러니 김종서나 황보인이 병신이라는 거지요. 최소한 문정왕후나 정순왕후 정도는 되어야 반란을 분쇄합니다.

그래서 제가 망상적인 대체역사이기는 해도 순빈 봉씨의 부재가 안타까워요. 그녀가 폐출당하지 않고 애정없는 혼인생활을 감내하면서 권력을 탐했다면 차라리 한국사에는 더 좋은 흐름이 이어졌을 거에요. 그녀가 궁녀(여자 노예)제도의 병폐를 똑똑히 지켜봤기에 노예+궁녀 제도의 폐지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봉씨는 타락했다고 해도 궁녀제도의 병폐에 엮이고 말았으니까요. 봉씨가 주도하는 계유년 대옥사가 이어졌다면 조선왕조의 특유의 병폐가 신속히 종지부를 찍었을 겁니다.

만에하나 이방원이 맏손자의 입장이었다고 가정해보면 그가 죽기전에 어린 아들을 위해서 절대로 믿지도 않는 아랫동생 두놈을 같이 저승길 동무로 데려가겠지요. 99%의 확률로! 애석하게도 충녕대군 부자는 물러터져서 그렇게 못하니 왕대비 봉씨가 시대 식구들의 저승상봉을 하라고 네명의 종친을 충녕대군의 저승길 동무로 보내는 참 좋은 며느리 역할을 맡을 겁니다. 껄껄껄껄껄!!(^_^)




ps. 수양대군의 쿠데타가 아니라 역모를 분쇄하는 계유옥사가 없는 것이 정말로 아쉽네요. 더불어 몇차례 훈구의 난도 일어나서 무력으로 대응하는 내란도 기대했는데.(-_-)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