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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전제군주에게 따지고 있는 남자. 자작 소설

부제:귀족한테만 감정배설 한줄 알았냐!!!


"당신은 이 세상에 발발하는 모든 재앙의 근원이야."

"닥쳐라. 어찌하여 과인이 나쁘다는 것인가? 나쁜건 귀족이지. 과인이 아니다."

"놀고 자빠졌네. 귀족제후들은 모두 당신이 혹은 당신한테까지 왕위를 계승한 역대 국왕들이 임명하거나 새로 편성한 무리들 아니야."

"그러니까. 과인은 나라의 중심이고 과인은 강산과 평민들을 위하여........."

"아. 좀 닥치라니까! 어차피 당신이 귀족들의 맹주이고 왕관을 쓰고 있는 서열1 귀족이잖아. 자꾸 당신의 신하에 불과한 귀족한테만 책임 떠넘기려고 하지 마. 귀족이든지 관료든지 장군들이든지 기사든지간에 당신의 신하에 불과하잖아."

"어허. 과인은 왕으로서 이 나라 인민들을 궁휼히 여기고 사랑하려고 하고 있다."

"귀족은 인민이 아니냐! 귀족은 신분이 높은 인민으로 분류되잖아."

"다 알아. 그대의 맘 다 알아. 나쁜 귀족들을 모두 숙청당할 것이다."

"뻒규. 나쁜 귀족을 숙청하는 것이 정의라면 나쁜 왕족과 나쁜 국왕,당신은 누가 숙청하냐?"

"무엄하다. 과인이 바로 나라의 중심이고 주권국 그 자체라는 것을 모르느냐? 과인이 없으면 주권국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는 간단한 사실도 모르냐?"

"당신이야말로 통치를 하지도 않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드는 국왕 때문에 병신력 넘치는 귀족이나 부패한 관료들이 생기는거 몰라서 이래?"

"왕이 있어야 나라가 안정되고 번영을 누리는 법이다."

"그 이전에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이하의 왕이라면 용상에서 내려오던가 능력 있는 귀족에게 선위선양하라고."

"이런 발칙한. 과인이라도 없으면 누가 못된 귀족에게 제동을 걸고 응징을 가하겠느냐!!!"

"나쁜 왕자나 왕실종친들을 죽일 수 있으면 인정해주지."

".................... 어허. 어디 감히 존엄한 왕실의 종친들과 과인의 아들들에게 징계를 할수 있단 말인가."

"이거 봐. 이래 놓고서 귀족들만 나쁜 놈이래. 이보슈. 나 같은 평민 입장에서는 대국적인 시선으로 생각해보면 귀족100명보다 당신같은 병신력 넘치는 왕 1명이 더 위험하고 핍박을 가하는 압제자야."

"이 모든 것이 사악한 귀족들로 인하여 강산을 어지럽다는 것이다."

"희한하게도 소설이나 서사시,연극에서는 왕은 무슨 짓을 해도 이해해야 한다는 전제하에서 마지못해 악역이라는 설정을 부여하는 것 같아. 왕은 온갖 나쁜 짓만 한다는??? 귀족제후의 맹주인데 왜 그러는거야? 폭력단 조직원만 응징하고 폭력단 수괴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있어. 귀족제후들이 고작해야 조직원이라면 주상. 당신은 수괴라고. 수괴가 있어야 조직원들이 있지. 당신이야말로 간단한 상식조차 모르는거야?"

"왕은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폭염이 찌는 듯한 사막의 빛에는 대지가 말라버리고 썩어버린 소금으로는 음식을 염장보존할 수 없지. 이미 말했지만 당신은 왕관을 쓰고 있는 서열1 귀족일 뿐이야. 뭔 일이 틀어지고 국난이 닥치면 귀족에게 다 떠넘기냐. 제일 먼저 책임져야 할 사람은 서열1귀족이신 주상이라고."

"왕은 인민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인민은 왕이 있음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공정하게 통치해줄 수 있는 귀족이라면 누구든지 왕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거네."

"이런 발칙한!!! 감히 역모의 발언을 토로하는 것인가!!!"

"빛과 소금이 되어줄 수 있다면 굳이 현재의 주상,당신이 아니어도 상관없잖아. 당신의 왕조가 아니더라도 다른 귀족가문이 새로운 왕조를 개국해도 되겠네. 이론적으로는 그렇잖아."

"아무리 못 배워먹은 평민이라고 해도 정통성과 유구한 역사를 무시하고 아무 귀족가문이나 데려다 놓고 새로운 강산을 연다는 것이 쉬운줄 아는가?"

"귀족가문 10개를 숙청해도 괜찮고 당신의 왕조는 숙청하면 안돼? 귀족 10명을 죽이는 것보다 국왕 1명. 즉 주상. 당신을 죽여버리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나? 당신 역시 서열1 귀족일 뿐이잖아."

"과인에게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왕위계승자로 선언받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왕관을 쓰고 용상에 앉을 수 없다."

"귀족가문은 정통성을 무시해도 된다고 하고 @같은 왕실은 꼭 정통성을 따져야 하나?"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답답하구나."

"왕관을 쓰고 있으니까 돌같이 굳어버린 당신 머리를 생각해서 쉽게 설명해주는데 못 알아듣는거야. 주상이 허구날 핑계거리로 써먹는 귀족들보다 지능이 더 떨어지는구먼. 그냥 죽어라. 주상!"

(아주 큼직한 쇠망치로 국왕의 머리를 내리친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내려쳐지는 쇠망치를 맞으려는 찰나 온몸이 마비되어 버리다가 번쩍 눈이 뜨이고 잠이 깨어버린 국왕. 한밤중이었고 그는 자신의 침실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도 정신이 얼얼했고 온몸에는 식은 땀이 흘렸다. 같은 침대,옆에서 자고 있는 왕비가 눈을 뜨고 왜 그러시냐고 물었다. 왕의 악몽에서 깨어나는 소리를 듣고 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종과 당직 사무관이 들어왔다. 왕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물러나가라고 손짓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국왕은 갑작스럽게 최근에 트집을 잡아서 변경 성채에 감금해 두었던 귀족가문의 가주를 석방하라는 칙명을 내리고 화해를 청하기 위해서 그들을 왕실 만찬에 초청하였다. 왕의 신하들은 '주상이 무슨 변덕이 생겨서 저러나?' 의아해했다. 왕권강화만을 성토하면서 귀족 갈구기에 여념이 없었던 젊고 매력적이고 여자랑 - 주로 왕비 - 떡을 잘 치는 정력이 넘치는 젊은 왕이었다.(나이 많아봤자 스무살 초반.) 그런 왕이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고 형식상 변경성채에 감금한 귀족들을 석방하였다. 교정시설의 역할로도 쓰이는 어느 성채에 감금되면 죄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곧바로 참수형이거나 죽는 날까지 수감되는 것이 왕국의 비공식적 법률이었다.


왕은 해당 귀족들을 석방한 이후에 '에이. 과인이 뭔가 좀 오해를 했소. 섭섭한 감정을 다 잊고 우리 앞으로도 친목질 하면서 잘 지내봐요.'라고 만찬회장에서 귀족들을 살살 달래주었다. 입으로만 사과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재화,토지,관직을 하사해주는 것으로도 실질적인 성의를 보였다. 이에 평소에 왕에게 반발이 강했던 반 국왕파 신하들도 주상이 철 들었네! 하면서 친 국왕파 귀족들과도 화합하면서 평화로운 궁정사회를 열었다.


젊고 정력이 넘치는 왕은 역시 자신에게는 귀족들과 왕비,종친들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국왕은 일개 평민들에게는 적당히 자제하면서 최대한 공정하다는 인식만 심어주고 졸라게 부려먹었고 사랑스러운 귀족들과는 열심히 친목질하면서 화목한 상류층 사회에서 쾌락을 즐기면서 성실하게? 왕국을 통치하였다.



Fact:동서양,특정 문화권 구분없이 왕이나 천황에게 감히??? 당대의 현피,키보드 전투(끝장 토론)로 잘잘못을 가려보자고 현피 신청을 한다면 평민 =너님은 죽습니다.

=> 그 이전에 접수신청조차 되지 않아서 현지 지역 행정/사법 책임자에게 체포되어 참수당한다고 해도 책임 못 집니다.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근위병까지 갈것도 없이 순찰담당 경비병 선에서 참살당합니다. 아~~~~~ 운 좋게 왕궁 입구에 가서 현피 접수를 하려고 하면 근위병이 친절하게 너님을 참살해줄겁니다.


결론:왕국의 근간을 이루는 대다수의 평민들은 못되고 위선이 넘치는 국왕과 천황을 멀리하고 귀족을 사랑해야 합니다. 가족사랑 ♡♡!! 마을사랑♡♡!! 귀족사랑!!♡♡ 귀족은 언제나 평민을 사랑합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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