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라드의 중고인생 은신처.

kaiji.egloos.com


포토로그


[단편]1925년 수데텐란트 총선거,히틀러의 몰락? 자작 소설

수데텐란트의 수도,베를린. 나치당의 중앙당사에서는 아돌프와나치 당원들이 다가오는 총선거에 대비해서 선거전략을 짜고 있었다. 나치당사 건물의 회의실에서는 나치당원들이 모여서 여러 선거구의 지지율과 후보들의 선거전략 등을 당수 아돌프에게 보고 하였다. 아돌프는 가장 중요한 선거구로 항상 예의주시하는 클롭슈톡부르크(아돌프의 고향.)와플렌스부르크,아우터푸르트,키르히르크,후겐베르크 등의 지지율과 유권자들의 반응에 대해서 긴밀하게 보고를 듣고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가장 중요한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키르히베르크의 선거운동 현황에 대해서 당내 대변인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대변인 한스 크랩스는 인구 870만의 키르히베르크의 선거구 지도를 탁자에 펄치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하였다. 총선 두달전의 현황은 나치당에게는 그리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1921년 총선에서 그럭저럭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어서 원내 3정당의 위치를 장악했지만 올해 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서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의 위치까지 뛰어 올라야 한다. 현 집권여당인 수데텐란트 사민당에게 - 아데나워가 당 대표로 있는 - 맞서 승리를 쟁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당의 지지율이 넓은 지역으로 유권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손가락으로 지도의 주요 선거구를 가리키며.) 사민당은 남쪽에서 시내중심가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키르히베르크 동부,노동자 거주구를 향해 돌격하고 있습니다. 사민당은 이제 프로나우와 판코 사이의 도시 북쪽 교외에서 유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키르히베르크 동쪽으로는 남부의 지방대학, 말스도르프, 그리고 카를스호르스트까지 유세차량을 보내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괜찮아. 슈타이너가 후보로 있는 말스도르프 선거구는 우리 당의 지지율이 확고해."

"당수님.......... 저어어. 말씀드리가 좀 그렇지만."

"뭐야....... 솔직하게 이야기해봐. 말스도르프 선거구에서 슈타이너가 밀리고 있는거야?"

".............. 당수님. 슈타이너는 홍보에 충분한 선거원을 동원할 수 없었습니다. 슈타이너의 최저급여 인상 발언으로 인하여 자영업자와와백화점과 서비스업 등의 유권자들이 분노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에 해당 선거구에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허를 찌르는 참담한 보고를 들은 아돌프와당원들은 순간 얼어 붙었다. 아돌프는 떨리는 손으로 읽고 있던 당내 주요 서류를 내려 놓았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호명하는 사람들만 방에 남는다. 미르마이어, 요들, 크렙스,렌넨캄프. 호명하지 않은 나머지 당원들은 모두 복도에 나가 있어."


당수 아돌프가 남으라고 언급한 4명과 당내에서 서열2위 직위에 있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나치당의 후원자 에른스프 한프슈탱글,괴링,마르틴 보어만이 아돌프의 옆에 서 있고 나머지 당원들은 모두 회의실을 나가고 문이 닫히기 무섭게 당수 아돌프는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그건 명령이었다. 슈타이너의 최저급여 인상공약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공약이었다고! 대체 네놈들이 뭐라고, 감히 내 명령을 거역해? 중도층 유권자들이 날 속였어! 모든 놈들이, 심지어 자본가들마저 나를 속였어. 부유한 상류층들이 죄다 하찮은 놈들에, 믿을 수 없는 겁쟁이 나부랭이들이야!"

"당수님, 전 인정할 수 없습니다. 나치당의 선거승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거운동원과 당원들의 노고를..... "

"그저 겁쟁이들이야, 반역자들, 실패자들!"

"당수님,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지식인들은 게르만 민족의 폐기물들이야! 염치 없는 놈들! 지식인 무직자들은 고등학교,대학을 몇 년 다닌 주제에 허황된 망상을 꿈꾸면서 선구자랍시고 으스대지. 겨우 나이프와 포크 잡는 법 따위나 배운 주제에 말이야! 지식인들은 몇 년 동안이나 날 방해해 왔어. 내 앞길을 막는 것 밖에 한 일이 없어! 집정관과 총리는 진작에 무직자 지식인들을 모두 숙청해야 했어. 한참 내란중이라는 중국의 모택동과 공산주의자들처럼!! 난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이야! 그래도 난 혼자, 혼자서 우리 당을 일으키고 승리했어, 국가 사회주의 정당을 말이야! 들보잡에 불과했던 나치당이 이만큼 성장한 것이 누구 덕분이냐!! 배신자들. 처음부터 유권자들한테 배신당하고 속은거야! 이건 게르마 민족에 대한 극악무도한 반역이야. 하지만 방구석 무직자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말 거다. 인텔리 무직자들은 반드시 피로 대가를 치를 거야. 무직자들의 피에 익사하고 말 거라고!!


회의실 바깥 복도에서 많은 수의 당원들이 모여서 회의실 안에서 들려오는 아돌프 당수의 고함소리에 의기소침해졌다. 안 그래도 각 선거구에서 유세전략이 시원치 않은 것을 중앙당사에 근무하는 당원들도 잘 알고 있었다. 좌파 신문은 좋다고 나치당을 멸시하는 여론몰이를 하고 우파 신문은 나치당과 사회주의 좌파의 선거구 확보 싸움을 재미있는 스포츠 시합같이 서술하면서 농락하고 있었다.


나치당내에서는 아돌프를 성심껏 보좌하는 여성 당원들의 상심이 컸다. 몇몇 여성 당원들은 눈물을 흘리고 남성 당원들은 계단으로 올라오는 수십명의 기자들을 막으려고 힘겨워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냄새를 맡고 편파적인 보도를 하는 좌파 신문의 기자들이 선거기간 내내 여러 도시의 나치당사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어떻해.... 나치당이 선거에서 지는거야.(문밖에서 훌쩍이며)"

"진정해. 게르다. 우리에게는 히틀러 당수님이 계시잖아. 그분은 언제나 기적을 일으켰어. 이번에도 게르만 민족을 위하여 기적을 일으키고 우리 당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실거야!"


복도밖에서 당원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방안에서 들리는 아돌프의 호통을 들으면서 아무도 복도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기나 말기나 아돌프는 계속해서 징징거리면서 호통을 쳤다.
 

"내 명령들이 모조리 무시당했어. 이런 상황을 잘 넘기는 건 불가능해,다 끝났어. 이 선거는 졌어. 아버지의 말씀이 맞으셨어. 쓸모없는 방구석 무직자들과 환쟁이들,마블코믹스 만화를 읽기만 하는 저능아들은 다 죽여서 없애 버려야겠어. 내 친부이신 찰스 히틀러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무슬림 마귀들에 맞서 싸우다가 폭탄테러에 숨을 거두셨어. 내 아버지는 이런 사태를 이미 예견하신거야. 열등한 아랍인 이민자들이 수데텐란트와비스마르크를 오염시키고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어. 내 의붓아버지 알로이스 히틀러는 아랍인 이민자와좌익 쓰레기들을 무찌르면서 지역사회를 수호해왔어. 우리는 그분들의 뜻대로 수데텐란트를 영광과 번영으로 이끌어야 해. 아랍인을 죽이고 러시아를 정복하고 레벤스라움을 이룩해야 한다고. 방구석 무직자들과 먹물 지식인,PC망상론자들이 아랍인을 끌여들이고 일도 하지 않으면서 복지금을 챙겨가면서 게르만 사회를 자멸로 몰아가고 있어!!! 방구석에서 썩은 냄새를 뿜어대는 운동권 쓰레기들은 영광스러운 나치당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겠지! 나치당이 패배하고 지리멸렬해질 것이라고 기뻐하고 있을거야. 하지만 당원 여러분,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내가 당수직에서 물러나고 베를린을 떠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차라리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겠어. 이제 우리 당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다들 하고 싶은 대로들 해!!!"


그렇게 성토하고는 아돌프는 의자를 돌려서 침울하게 아무 말이 없었다. 한동안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회의실안에서도 복도밖에서도 어느 당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서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아돌프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옷가림을 바로 하고 옆에 서 있는 한프슈탱글에게 말했다.


"에른스트. 내 코트를 건네줘. 아.... 다들 뭐 하고 있는거야. 어여 선거에서 이기도록 투쟁하도록 해. 모든 당원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한명이라도 더 붙잡고 우리 당을 홍보하고 전단지를 돌려. 후보자들은 맥주홀마다 찾아가서 뜨거운 연설로로 유권자들의 정신을 차리게 해줘. 괴벨스. 너도 뭐하는거야! 당장 너의 담당 선거구로 돌아가. 빌어처먹을 상대 후보자보다 지지율이 80%이상 차이나지 못한다면 곧바로 강에 뛰어들어서 죽어버려. 모든 선거구의 나치당 후보자는 상대후보,특히 PC좌익 후보자보다 기본적으로 70%이상 차이나는 지지율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후보자는 즉시 나치당에서 출당해야 할거야! 당장 나의 연설집회를 기획해! 오늘 오후부터 당장 시작한다. 오후에 집회를 하고 저녁에 또 한다. 저녁에 끝나면 한밤중이라도 하고 또 자정을 넘어서 새벽이라도 연설을 할 것이다.

지금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자랑스러운 나치당은 선거에 이기는 그날까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총력전을 펄칠거야. 여성당원들은 한장이라도 더 전단지와책을 찍어내. 선전부는 32시간 내내 라디오 방송으로 유권자의 귀를 나치당에 묶어 놔!! 오늘부터 베를린과 각 지부의 모든 당원들은 퇴근할 생각을 하지 마라. 이제부터 사전투표일과 본선투표일까지 당사와길거리가 당원들의 집이 될 것이다. 여성당원들을 아이를 데리고 당사에서 지내라. 괴링! 살만 찐 니놈은 먼저 니가 사놓은 자동차 수집품을 모두 팔아서 선거자금을 마련하도록. 모두 뭐하는거야! 당장 몸을 움직여!"


아돌프의 말이 떨어지자 모든 남녀 당원들이 사기충전하여 우르르 밖으로 뛰쳐나갔다. 항상 이런식이었다. 아돌프는 의기소침하다 어느 순간 충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그가 분명한 지시를 내리면 나치당원들은 오직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광전사가 되어서 수데텐란트의 정치판에서 맹렬하게 싸운다. 아돌프는 한프슈탱글이 입혀주는 양복코트를 입고 곧바로 당사 밖에 대기하고 있는 선거유세차량을 타고 베를린 시내를 질주했다. 시내를 돌면서 차량에서 연설하는 아돌프의 외침에 베를린 사람들을 "또 아돌프야!"하고 질려하면서도 아무도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렇게 1925년 총선. 나치당은 승리를 획득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였다. 이것이 바로 아돌프가 누누이 강조하는 나의 투쟁,이었다.

 

 
[The End]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