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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아돌프의 의붓아버지,알로이스 히틀러. 자작 소설

"그래. 아돌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다고 했냐?"

"아버지.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응........ 뭐라고. 이 애비가 잘못 들은거 아니겠지?"

"아버지....... 저는 미대에 진학하고 싶어요."

"............................ 아돌프. 지금 나한테 농담하는거냐?"

"아니요. 저는 지금 진지합니다."

"그래.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헛짓을 하는 것을 적당히 봐줬는데 명문대학에 진학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림이나 그리면서 놀는 먹는 부르주아 환쟁이 짓을 하겠다고. 너 죽을래!"


퍼어어어어억. 알로이스의 강렬한 후려차기에 아돌프는 적어도 스무걸음 정도의 거리를 날아갔다. 그 광경을 보고 알로이스 곁에 있던 휘하의 수행원들은 말없이 등을 돌려 버렸다. 알로이스의 측근중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남자가 눈짓을 하자 수행원들은 서열1 측근만 남기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히틀러 부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소는 이웃사람들의 시선이 보이지 않는 히틀러 일가의 저택,후원이었다.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는 저택의 앞쪽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지만 야산이 보이는 후방의 정원은 알로이스 히틀러가 휘하 조직원이나 유력한 협력자들과 사악한 계략을 꾸미는 장소로도 이용된다. 그리고 알로이스가 의붓아들 아돌프를 훈육하거나 훈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알로이스의 발차기에 맞아서 버둥거리던 아돌프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이 정도는 하도 맞아서 어느 정도 단련?이 되어 있기도 했다. 알로이스는 폭력을 선호하는 나쁜 인간이기는 해도 아들이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이유없이 때리는 성격은 아니다. 솔직히 매를 버는건 아돌프의 잘못이 99%다 . 그리고 알로이스는 참교육을 실행할때 평소에 타인을 때리는 것보다 1/10정도로 힘 조절을 한다. 그럼에도 아버지 알로이스의 체벌은 17살의 아돌프에게 너무나도 강력했다.


"똑바로 서라. 아돌프. 너 지금 제 정신이냐? 책상노동 이외는 힘든 일은 못 하겠다는 사회의 기생충과 같은 부류가 되겠다고? 유사 이래 예술가는 왕과 제후들의 후원이 아니면 하루에 먹을 빵조차도 구할 능력이 없는 잉여 시궁쥐들에 불과하다. 타인이 생산하는 잉여 자원이 없으면 먹고 살지도 못하고 스스로 일하려고 하지 않은 최악의 책상 인텔리들이다. 내 아들이 그런 버러지 쓰레기가 되겠다고? 내 두 눈이 시퍼렇게 뜨고 있는 동안에는 내 아들을 그런 폐급 좀비따위로 타락시키지 않겠다. 찰스가 - 아돌프의 친아버지 - 이 꼴을 보면 저승에서 탄식할 거다.

"아버지.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대한 예술가들도 많잖아요."

"네가 레오나르도냐! 미켈란젤로냐! 응? 하다못해 루벤스라도 되냐? 길거리에 나가봐라. 온갖 개잡놈들이 캔버스를 들고 그림이라는 것을 그린다. 모작을 그리는 뒷세계 공장 노동자가 암흑가 현장에는 몇백명이 넘는다. 천박한 아메리카에는 DC/마블 코믹스라고 저능아 망상에 빠진 폐기물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자유 시민들의 정신세계를 좀먹고 있지. 마블코믹스를 읽은 애들이 정신이 얼마나 망가지는지 너도 잘 알잖아. 내가 그나마 인정해줄 수 있는 환쟁이들은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쓸만한 잡역부들이지. 내 회사에서 고용해서 극장이나 간판 홍보용 그림을 그리는 환쟁이가 마흔명은 넘어. 3년 정도 일하면 괜찮은 수준의 그림을 그리는 잡역부로 구성되어 있고 여차하면 몇명쯤 공백이 생긴다고 해도 작업을 대신할 환쟁이들이 줄을 섰어!"

"아버지. 저는 위대한 예술가가 될겁니다. 믿어 주세요. 저에게 기회를 주세요."

"나인!!!(안돼) 왕과 귀족들이 내려주는 사료를 먹고 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시대는 벌써 천년전에 끝났다. 너에게는 애석하게도 루벤스의 시대마저도 이미 200년전에 끝났지. 사진기로 풍경을 찍고 공장에서 모작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붓질을 한다고 해서 하루3끼 식사,빵을 구을 밀가루라도 살 수 있겠어. 하다 못해 빵집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건빵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다행이지. 니가 동경하는 환쟁이놈들은 후원자를 잘 만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급한 말빵이나 먹고 살았다. 계몽시대 군대에서 먹었던 벽돌빵 알지. 옛날 환쟁이들은 그런 벽돌이나 다름 없는 쉽비스킷이나 먹고 살았어.

산업혁명시대 이후에는 약간 나아졌지만 그래도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공장장들 말고는 대다수가 검은 빵이나 먹고 산다. 요즘 세상 참 좋아졌지. 환쟁이들이 중세시대에 귀족과 기사들이 음식을 답는 용도로 썼던 검은 빵이나마 먹을 수 있고 말이야. 하지만 거의 대다수가 정부 복지금이나 받으면서 정부의 공익홍보지를 그리는 댓가로 money를 받고 있지. 내가 납부하는 막대한 세금이 게을러터진 책상 인텔리들의 식사값으로 쓰이는게  참으로 불쾌하구나."

"......... 아버지. 하지만 그래도."

"입 다물고 내 이야기를 듣거라. 내 아들아! 나는 말이야. 산업혁명시대 이후로 어째서 학교에서 필수과정으로 미술을 가르치는지 이해가 되지 않나? 아무런 쓸모도 없고 애들에게 허황된 망상이나 불어 넣고 말이지. 없는 집 살림의 애들이 미술준비물을 구하려고 쓸데없는 money를 지출하고 말이지. 미술용품을 파는 상점 주인들과 담당 교직원들의 야합 덕분에 얼마나 많은 애들이 우는지 알아. 취업하는데 전혀 도움도 안 되는 미술 말이야. 미술!!! 체육 과정은 체력단련과 건강에 도움이라도 되지만 미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미대는 말이야 시간은 많고 money는 남아도는 인텔리 은수저집 애들이나 교양으로 친목질을 하려고 나가는 곳이 미대라는 곳이야! 진실을 말하자면 명문대학을 못 가고 사교모임에서 창피를 안 당하려고 학력이라도 내세우려고 등록하는 곳이 미술대학이지. 최악의 세금낭비,시간낭비,인생낭비의 절정이 바로 미대라는 곳이야!"

"...................."

"미대의 고명한 평론가들은 알고 보면 거의 다 부유한 상류층이야. 밑바닥에서 기어올라서 성공한 평론가들도 뒷사정을 다 파헤쳐보면 인맥과 친목질로 성공한 부류야. 아돌프. 나는 말이야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은 존중해줄수 있어. 음악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야. 니가 베토벤과 모짜르트를 존경하고 음대에 진학하겠다고 하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허락할 것이다. 국내의 음대라도 혹은 줄리어드 음대라도 유학을 보내주마. 하지만!! 학력이 딸리는 은수저 애새끼들은 제외하고 환쟁이들이 허황된 망상을 꿈꾸면서 등록금을 교직원에게 헌납이나 하는 미대에 진학하겠다면 나는 니 손목을 비틀어서라도 저지하고 제 정신을 차리게 해주겠다. 아돌프. 미술대학은 애꿎은 젊은이들의 시간과 등록금을 빨아먹는 흡혈귀 둥지야.

미대를 졸업한 병신들 100명중에서 50명은 복지금이나 받아먹으면서 무기력하게 늙어죽고 20명은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20명은 뒷세계 공장에 취업해서 모작이나 그리고 겨우 10명 정도만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겨우 먹고 사는 밑바닥 인생이야.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환쟁이 부류는 200명 가운데 겨우 몇명 정도가 고액의 급여,수수료를 받고 안정된 생활을 누리지. 이게 바로 니가 꿈꾸는 이상적이고 낭만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의 참담한 현실이다."

"아아아아아아아......... 아버지이이이이."

"휴우.... 허황된 망상에서 깨어나고 애비 말 들어라. 이 애비가 모작을 그리는 환쟁이를 백명 이상 고용해서 공장을 돌리는 고용주라는건 너도 잘 알지. 니가 어렸을때 모작 공장을 구경하러 올때 그림 그리는 병신들의 처절함을 많이 봤을거다. 그중에서 극장 간판 그리는,잘 나가는 부류마저도 매일매일 일정에 맞춰서 그림을 그리면서 처절하게 넉다운이 된다. 피로회복제를 물처럼 마시면서 붓질하는거 보면 절대로 환쟁이가 되고 싶지 않을거다. 응. 한가하게 상업용 그림을 그리는 놈들도 일정 맞춰서 주문물량을 제때 납품해야 하기에 절대로 평안한거 아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마감에 여유가 있는 것 뿐이지."

"............................................................................"

"니 방으로 돌아가라. 일요일에 예배하러 갈때까지 외출 금지다! 줄리오. 이놈 잘 감시해. 발코니와출입구를 남자들 배치해서 지키고 식시도 방으로 갖다줘."

"예. 행수님. 그런데 사모님이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그건 나한테 맡겨. 클라라에게는 내가 잘 말하지. 아이고오오. 머리야. 관공서로 돌아간다. 자네는 아돌프를 방에 처박아둬."

"네. 도련님. 어여 가시지요."

"으으으으으으으윽."


아돌프는 아버지의 수행원(조직내의 서열2,부행수)의 부축을 받으면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홀안에 있던 알로이스의 남자들은 아돌프와줄리오가 들어서자 자세를 바로 하고 아돌프에게 정중히 머리를 조아렸다. 아돌프는 곧바로 저택 3층에 있는 자신의 방에 감금되었다. 응접실에서 우아하게 러시아산 홍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있었던 아돌프의 어머니 클라라 히틀러는 해당사항을 보고하러 온 가정부에게서 - 서열이 높은 메이드장 - 아돌프가 내일 학교도 못 가고 남편에게 외출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저 알았다고 대답하고 다시 독일어로 번역된 일본 소설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클라라 히틀러는 아돌프를 낳은 친어머니이지만 아돌프의 양육은 가정부와유모들에게 맡기고 아들에게는 중요한 인생의 진로,상담은 오직 남편만이 챙기면서 사실상 아들의 양육에서 완전히 손 놓고 있었다. 부유한 은수저 상류층 귀부인에게는 참으로 흔한 경우처럼 보이지만 최소한의 관심조차 가지지 않으니 이웃사람들이나 상류층 사교모임에서는 이상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애석하게도 클라라가 아들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모자 관계는 냉담해져 있었다. 아돌프는 어머니에게 애정이 없지만 원망도 없는 그저 타인만도 못한 관계였다.


그나마 아돌프가 헛짓을 하거나 방황하여 일탈을 하려고 하면 참교육과 함께 꼰대의 훈계,설교를 하는 의붓아버지 알로이스가 아들에게는 가장 가까운 존재였다. 실제로 아돌프 히틀러는 의붓아버지 알로이스가 별세하였을때는 크게 상심하였지만 나치 게르만의 통치자로 취임한 이후에 친어머니가 별세하였을때는 처음 며칠동안은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여론에 공지도 하지 않고 애도기간마저 생략하고 곧바로 현지 나치당원들이 알아서 장례를 치르라고 - 마치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얼룩말이 죽은 듯한 취급 - 수행비서에게 명령하였고 그런 하찮은 일로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꾸짖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친어머니의 임종을 정치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파울 요제프 괴벨스와에른스트 한프슈탱글이 조언하자 생각을 바꾸고 즉시 어머니의 별세소식을 전국적으로 공지하고 곧바로 클롭슈톡부르크의 히틀러 저택으로 달려갔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대성통곡을 하면서 게르만의 위대한 어머니께서 주님의 곁으로 떠나셨다고 울고 불고 감성이 넘쳐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수십만의 나치당원과 지지자,지역 명사들과 정재계의 유력인물들이 조문하는 가운데 클라라 히틀러 부인의 장례식은 성대하게 치뤄졌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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